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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외국영화

에바그린 데뷔작 영화 몽상가들 줄거리에서 결말 해석까지

by 액터버스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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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나름 장르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명작부터 킬링타임까지 이것저것 보고 있죠. 이번에는 무엇을 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굉장히 유명하지만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 하나 눈에 들어오더군요. 글을 쓰기 위해 알아본 결과 이것은 에바그린 데뷔작 영화였다! 데뷔를 이렇게 어마무시한 작품으로 하다니.. 역시 대단한 배우님입니다.

 

 

 

 

 

몽상가들 포스터

 

 

 

 

 

그 작품은 바로 영화 몽상가들입니다. 포스터에 나오는 장면. 이건 이 작품을 보지 못한 사람도 대부분 다 아는 장면입니다. 2005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대규모로 일어났던 68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68혁명은 권위주의와 보수체제 등 기존의 사회질서에 강력하게 항거하는 운동인데요.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국제적으로 번져나갈만큼 커다란 사건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 시대는 정열적으로 항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제목처럼 실현성이 없는 헛된 생각을 즐겨하는 사람인 몽상가들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회에서 규제하는것이 많기 때문에 어찌보면 필연적으로 몽상을 할 수 밖에 없는거죠.

 

 

 

몽상가들 출연진

 

 

몽상가들 줄거리가 궁금한만큼 출연진들도 궁금하실것 같은데요. 우선 감독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라는 사람입니다. 솔직히 프랑스쪽 작품은 거의 보지 못해서 누군지는 모릅니다. 찾아보니 2018년에 돌아가셨다고 나오더군요. 굉장히 파격적인 장면들을 찍어왔고 논란도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이 작품에서도 드러나는것 같습니다. 남자들은 마이클 피트와 루이 가렐이 등장합니다. 둘다 다른 느낌으로 잘~ 생긴 배우님들인데요. 두 사람 모두 작품은 제가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제 관심은 이 분들보다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집니다. 에바그린 데뷔작이 몽상가들이었다니! 이곳저곳에 많이 출연하시는 우리의 여주인공님은 눈부신 외모만큼 연기력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이 작품에 등장한다는걸 알았을때 엄청 기대했답니다. 완전 리즈시절인거잖아요? 솔직히 포스터를 봤을때 못알아봤습니다. 지금도 이쁘지만 리즈는 역시 리즈더군요. 눈부십니다. 연기력도 눈부신 분이라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감상을 시작했답니다.

 

 

 

 

 

 

 

 

 

몽상가들 매튜

 

 

 

 

 

 

 

영화는 매튜가 나오면서 시작됩니다. 미국인인 매튜는 프랑스에 유학을 온 듯 합니다. 그때 영화라는 매체에 푹 빠지게 됩니다. 강렬한 이미지가 주는 그 힘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듯 해요. 하지만 프랑스는 여러가지로 통제가 심한 상태였고 그는 비밀스럽게 영화모임에 가입하게 됩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건지 딱히 누군가와 관계를 맺진 않았고 대신 활동에만 열과 성을 다합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이 모임에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렇게까지 숨어서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시대적으로 현실에서는 꿈을 꾸는게 쉽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이 보여주는 세상에서 그 꿈을 보는건 아닐까 싶더라구요. 과거나 현재나 현실이 힘든건 매한가지네요.

 

 

 

 

 

 

 

이사벨 테오 남매

 

 

영화광들이 모인 그곳에서 매튜는 이자벨과 테오 남매를 만나게 됩니다. 사람은 같은 또래이면서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으면 굉장히 빠르게 친해지는것 같습니다. 그들은 밤새 걸으며 하루만에 절친이 됩니다. 전화번호는 또 언제 교환했는지;; 다음날 테오에게 연락이 왔고 그들의 집으로 매튜를 초대합니다. 만나자마자 부모님도 있는 집에 초대를 하다니. 이 남매는 행동력이 대박인것 같습니다. 그렇게 초대된 매튜는 그들의 아버지와의 대화에서 몽상가적인 특이함을 보여줍니다. 라이터를 보다가 갑자기 세상 모든것은 조화를 이룬다는 이야기로 넘어가는 매튜. 그 이야기를 듣던 남매의 아버지는 신의 눈으로 보면 모든것이 조화롭다고 하며 그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면서 조화라는것의 뜻은 서로 잘 어울려 모순됨이나 어긋남이 없다 입니다. 모난것이 없다는 말인데 이걸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것은 변화하고 나아가기보다는 머무는것을 선택하는 보수적인 입장일 수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남매의 아버지도 젊은이들이 데모를 하는것을 문제 일으킨다고 말하더라구요. 하지만 테오는 다릅니다. 그는 혁명을 원하는 젊은이입니다. 아버지와 언쟁을 잠시 하는 그. 이 영화가 정치적인것을 말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 시대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몽상가들 루브르 박물관

 

 

 

매튜는 남매의 집에서 하룻밤 자게 되는데 거기서 충격적인 모습을 보게 됩니다. 헐벗은 남매가 한 침대에서 자는것을 본거죠. 근친임을 예상한 매튜는 얼떨결에 한달동안 이 집에서 아예 살게 됩니다. 부모님이 한달동안 없다고 함께 있자고 남매가 제안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그들과 지내다보니 점점 동화되어 가는 매튜. 그들은 근친이라기보다는 자유분방함에 가까웠습니다. 테오는 말하죠. 우리 남매는 샴쌍둥이라고. 남매의 어깨를 잘 보면 상처같은게 있는데 그게 증거인것 같더라구요. 그들은 그래서 자신들을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씻거나 볼일 보는것을 서로에게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거의 아담과 이브같은 느낌.. 그런 세상이 새로운 매튜, 그리고 그들만의 세상에 있다가 매튜라는 세상이 나타난 남매. 세명의 청춘들은 그렇게 서로의 세상을 공유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남매의 세상은 괴팍합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벌칙으로 자기위로와 관계까지 맺는 상황까지 가죠. 심지어 이자벨은 첫경험이었습니다. 정말 그 장면은 충격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이것 또한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일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엔 모든것이 반항에 해당한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임 또한 필요한 부분인데 그들은 그런것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막 나가는것 같아 위태로워보이더군요. 물론 이건 어른으로서의 시선이지만요.

 

 

 

 

 

 

몽상가들 침대

 

 

 

 

 

매튜가 큰 변화를 만난것처럼 남매에게도 큰 변화가 생깁니다. 첫경험을 하고나서 매튜와 이자벨은 연인 비슷한 관계가 됩니다. 테오는 혼자 있고 둘이 있는 씬들을 많이 보여주더라구요. 그리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것도 의식하게 만듭니다. 지금 남매의 관계를 부모님이 알게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매튜가 물은거죠. 그 전에는 그런걸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었던 이자벨은 눈빛이 흔들리며 자살할거라고 말합니다. 어쩜 청소년의 시점으로 이렇게 연기를 잘할까? 몽상가들이 에바그린의 데뷔작이라는게 믿기지 않는 연기였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서로 변화하고 있는것처럼 보였는데 아니었다는걸 보여주는 씬이 등장합니다. 남매가 침대에 누워 있고 매튜는 바닥에 눕는 장면. 그리고 테오는 말한적이 있습니다. 셋이 함께 하고 있지만 평생 그럴 수는 없다고. 철저하게 매튜를 이방인으로 생각한다는겁니다. 저는 어찌보면 이것을 국가적 차원으로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프랑스에 있는 미국인. 당연히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몽상가들 목욕

 

 

 

 

 

매튜와 테오는 끊임없이 언쟁합니다. 채플린과 키튼, 헨드릭스와 클랩튼 등등 그들의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이것은 그당시의 사회상을 이들로 표현한것 같습니다. 사실 보수와 진보는 어느나라, 어느시대라도 계속 부딫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성격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언제 혁명을 하지? 입으로는 실컷 떠들었던 테오지만 집에서 시간이 흘러가는것도 모를정도로 쳐박혀 있습니다. 그들은 티비도 보지 않습니다. 유토피아같은 안전한 집에서 모택동을 보며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모순적인 모습이죠. 이들이 벌거벗고 함께 샤워하는것도 어찌보면 그것을 비꼰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보면 유아적인 그들. 계속 반항하고 찡얼거리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말그대로 몽상가들이 여기 있음을. 하지만 철저한 이방인 매튜는 그들의 행동에 질린듯 합니다. 그들의 행동이 정상적이지 않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이자벨에게 고백같은 말들을 합니다. 남매가 항상 같이 있을 수 없다, 데이트는 해봤냐, 등.. 

 

 

 

 

 

 

 

몽상가들 비너스

 

 

 

 

 

 

몽상가들 줄거리가 왜 이렇게 되는거지 싶지만 아무튼 둘은 즐겁게 데이트를 합니다. 굉장히 즐겁게 놀다왔는데 집에서는 테오가 다른 여자와 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에 잠시 질투하는것 같더니 다시 매튜와 좋은 시간을 가집니다. 사진을 봐서 아시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마쥬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들이 영화광이라는 설정 때문인건지 감독의 개인 취향인건지 알 수 없지만 오마쥬를 제대로 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이런 장면입니다! 를 철저하게 보여주면서 그 행동들이 내용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더라구요. 아무튼 그녀는 비너스상을 따라하며 천진난만하게 웃었는데 옆 방에서 테오와 여자가 노는 소리를 듣고는 갑자기 엄청난 발작을 일으킵니다. 그녀는 테오를 남자로서 좋아했던건 아닐까요? 그를 정말 사랑해서 질투를 하는건가 싶었지만 그래도 너무 갑작스럽긴 했습니다. 저렇게 울부짖어야 하나 싶었는데 어찌보면 청소년 시절엔 낙엽이 떨어져도 웃고 울고 하는만큼 그러한 상태들을 보여주고 싶었던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몽상가들 결말이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아직도 그들의 마음을 저는 100%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렇게 울부짓던 이자벨은 어느새 집안에 텐트까지 만들어서 두 남자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술에 취해 정신없는 세명의 아이들. 곯아 떨어집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자 충격적인 일이 발생합니다. 남매의 부모님이 돌아오셨다! 부모님이 없었다고 이렇게까지 집이 엉망이 될 줄이야.. 난장판이 된 집을 보고 경악하는 부모님은 텐트를 보고 아예 정신이 나갑니다. 세명이 홀딱 벗고 자고 있는것.. 제가 부모님이었다면 억장이 무너질것 같은데 그들은 아이들을 깨우지 않고 왔었다는 흔적만 남긴채 다시 집을 나섭니다. 저 심리는 대체 뭘까.. 부모님이 가고 이자벨만 눈을 뜹니다. 그녀는 부모님이 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예전에 이야기했던대로 죽으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반자살을 하려고 한다는것입니다. 알 수 없는 그녀의 머릿속 세계.. 진짜 눈이 희번뜩하면서 가스벨브를 열땐 무서웠습니다. 충동적인 소녀의 모습 그 자체였으니까요.

 

 

 

 

 

몽상가들 시위

 

 

 

 

 

 

다행스럽게도 밖에서 돌멩이가 창문을 깨버립니다. 밖에서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는듯 했습니다. 이때 테오가 그들을 등떠밀며 드디어 밖을 나가게 됩니다. 이제 몽상이 아닌 실제로 혁명의 세계에 발을 담그게 되는거죠. 물론 이자벨이나 매튜는 자의가 아닌 타의로 나온 느낌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매튜와 테오는 또다시 대립합니다. 매튜는 시위를 해도 평화적으로 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저들과 다를게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테오는 정반대입니다. 아주 저돌적으로 이자벨을 데리고 돌격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매튜는 뒤를 돌아 왔던길을 되돌아갑니다. 세명의 청춘은 결국 끝까지 다른 세상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테오는 왜 이자벨을 위험한곳에 데려갔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구덩이에 같이 가서 죽으려고? 집에서 나올때도 본인이 앞에 나서는게 아니라 그들을 등떠밀며 나왔습니다. 그는 진취적인 이야기들을 해왔지만 사실 겁이 났던건 아닐까요?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해서 겁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그냥 그런 생각이 잠시 들었었습니다.

 

 

 

 

 

 

 

몽상가들 결말

 

 

 

 

 

 

몽상가들 해석을 나름대로 해보며 줄거리를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어려운듯 아닌듯 했던 작품이었는데요. 이 작품은 결국 그 시대를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68혁명이라는 큰 사건이 있었던 프랑스. 진보와 보수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그때를 온전히 알리고 싶었던건 아닐까요? 3명의 배우가 좋은 연기를 해줬고 미장센도 굉장히 훌륭했던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조금 어렵긴 했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 좋은 작품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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